[6·13 지방선거 D-12/유권자 눈높이 맞는 공약은]<2>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가 동아일보에 제출한 3대 핵심 공약에 교육 분야는 없었다. 이 후보는 무상교복 등 성남형 교육지원사업 확대 공약을 준비하고 있지만 31일까지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남 후보는 ‘중고교생 온라인 교육콘텐츠 제공’ 등의 교육 공약을 준비했지만 후순위에 배치됐다. 폴랩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한규섭 교수는 “도민들은 생활밀착형 공약에 더 관심을 보이지만 후보들은 거시적 경제 등에 집중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 대신 두 후보는 일자리와 직결되는 경제 관련 공약에 많은 공을 들였다. 세부 내용은 사뭇 다르다. 이 후보는 3대 공약 중 두 번째로 성남시장 시절 시행한 ‘지역화폐 확대를 통한 골목경제 활성화’를 내세웠다.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지역상품권을 6% 할인된 금액으로 살 수 있게 해 내수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청년배당 등 복지 지원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면 ‘일자리 도지사’를 내세운 남 후보는 판교제로시티 등 첨단산업단지 확대, 경기비즈니스센터를 통한 강소기업 플랫폼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 자급자족에 방점을 둔 이 후보의 공약은 우리나라의 현실과 다소 거리가 있다”며 “첨단산업단지를 대대적으로 육성하자는 남 후보의 공약은 중앙정부의 예산 협조를 충분히 받아내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홍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