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D-9/유권자 눈높이 맞는 공약은]<3>경남도지사
6·13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의 3대 핵심공약에도 자녀 교육과 지역 경제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
교육 분야에서 김경수 후보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시절 중단된 ‘친환경 무상급식’을 서울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반값 공공 산후조리원과 더불어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을 현 9.2%에서 40%까지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김태호 후보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안전보험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상급식에 대해서도 김경수 후보와 같이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태호 후보는 5세대(5G) 네트워크 인프라, 스마트부품 특화단지, 로봇랜드·산학연 특화단지, 스마트팜 단지 구축 등 4차 산업혁명으로 경남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김태호 후보가 경남도지사 재직 시절 전국 경제성장률이 2%대였으나 경남은 6% 성장을 기록했다. 실제 지표가 있는데도 (김경수 후보 측이) 무책임하게 비판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경제학)는 “제조업 혁신이든 4차 산업혁명이든 주체는 정부·지자체가 아닌 생산적인 노사관계다. 이 부분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의 3대 공약에 아파트(부동산)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지는 않다. 그러나 기타 공약에 거주환경 정비를 위한 ‘도시재생’ 정책이 들어 있다. 김경수 후보는 도시재생 과정에서 원주민들이 내몰리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도시재생 지원센터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김태호 후보는 도시재생 사업 추진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택 수요·공급 분석을 적용하겠다고 했다.
유근형 noel@donga.com·최고야·김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