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민주당-민평당, 통합 아니라도 최소한 연정까진 갈 것”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이후 정국 상황과 관련,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통합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연정의 길까지는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의원은 4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과 전화통화에서 “이번 재·보궐선거 12곳에서 (민주당이)다 이긴다 하더라도 과반수가 안 된다. 민주평화당의 도움 없이는 국회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평화당은 통합보다는 민주당과 협치를 해서 대북 문제나 적폐청산은 함께 하겠다”면서도 “지금 민생경제가 아주 어려운데 이러한 문제에는 비판적 자세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이미 대전시장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단일화했다. 지금 서울에서도 김문수·안철수 두 후보가 단일화 이야기하는데 단일화될 것으로 본다”며 “보수야당이 살기 위해서 단일화 통합의 길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북미 정상회담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 “북한에서도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왜 불필요한 이야기를 우리 국내에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며 “어떤 경우에도 주한미군은 주둔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논쟁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주한미군 주둔 인정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이라며 “북한은 유훈통치다. 김정일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아버지로부터 ‘북미관계를 개선해서 체제 보장을 받아야 한다’ 라는 것이 유훈이었고, 또 김정일 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이야기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