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오쇼핑이 홈쇼핑 업계 최초로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CJ오쇼핑은 올해 친환경 포장을 위해 △포장용 OPP(oriented polypropylene) 비닐 테이프를 종이 재질 테이프로 변경 △부직포 행거 의류 포장재를 종이 행거 박스로 대체 △비닐 에어캡(뽁뽁이)과 스티로폼 사용 대신 완충제를 도입한다.
친환경 종이 포장재 적용 제품의 경우, 이전에 비해 약 24% 이상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발송을 직접 진행하는 직매입 상품 위주로 이달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향후 비용 절감 및 합리화 논의를 거쳐 대상 상품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직배송이 아닌 상품의 경우 협력사 부담 우려로 우선 적용 대상에서는 제외시켰다.
두 번째로 상품 파손을 막기 위해 사용됐던 일명 ‘뽁뽁이’, 스티로폼 대신 홈쇼핑 업계 최초로 종이 소재 충전재를 도입했다. 40여년 넘게 고급 종이 충전재를 생산해 온 ‘RANPAK(랜팩)’사의 제품을 도입하고, 파손 우려가 높은 상품 가운데 CJ몰 내 직배송 상품에 종이 충전재를 우선 적용했다.
세 번째로는 패션 상품에 주로 쓰이는 부직포 커버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행거 박스로 대체한다. CJ오쇼핑이 자체 제작한 종이 행거 박스는 상품 흔들림 방지를 위해 포함된 고정용 골판지까지 모두 종이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임재홍 CJ오쇼핑 물류 담당 SCM(Supply Chain Management) 본부장은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업계 최초로 도입해 환경과 소비자를 동시에 생각하는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종이 포장재 사용과 같은 친환경을 위한 노력이 유통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jis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