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40%대… 소득 감소세
청와대가 소득 증가 추이를 설명하려고 내놓은 자료에서 빠져 논란이 된 ‘근로자 외 가구’의 비중이 7년 만에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근로자 가구만을 고려해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 효과가 90%”라고 말한 것은 수입이 불안정한 근로자 외 가구의 현실을 외면한 발언이라는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자영업자 무직자 등이 가구주인 근로자 외 가구는 전체 가구의 41.38%로 지난해 4분기보다 4%포인트가량 증가했다. 근로자 외 가구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은 2011년 1분기(40.27%) 이후 7년 만이다.
근로자 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 4분기 372만8516원에서 올 1분기 359만9960원으로 13만 원 가까이 줄었다. 근로자 외 가구를 소득 수준별로 20%씩 5개 그룹으로 나눠 소득 동향을 분석한 결과 최고소득층인 5분위의 소득은 9.3% 늘었지만 최저소득층인 1분위의 소득은 13.8% 감소했다. 반면 근로자 가구에서는 최고소득층뿐만 아니라 최저소득층도 소득이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보였다. 직장을 다니지 않는 근로자 외 가구에서 양극화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