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7일까지 1명 임명
與 “합의 존중… 공세 자제를”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동을 한 뒤 국회 정론관에서 특검 후보를 함께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특검법에 따라 3일 이내에 두 사람 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앞서 3일 대한변호사협회는 허, 임 변호사와 함께 오광수(58·18기) 김봉석 변호사(51·23기) 등 4명을 특검 후보로 추천했다. 한국당은 오, 김 변호사의 검사 시절 수사 전력과 법조계의 평판 등을 고려해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오 변호사는 한국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의 국가안전기획부 예산 횡령 사건에 참여했고, 김 변호사 역시 한나라당이 연루된 ‘디도스 공격 사건’을 수사했다.
허 변호사는 인천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 등을 지낸 뒤 변호사로 개업했다. 야권에선 그가 뉴라이트 연합단체의 법률자문단에 참여한 점과 현 정부에선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을 맡고 있는 점 등이 장단점으로 거론됐다.
임 변호사는 대검 공안부장, 대검 차장 등 검찰 최고위직을 지낸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의 고교(서울 중앙고) 선배로 친분이 있는 점이 ‘감점 요인’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야당의 합의 추천을 존중한다. 더 이상의 정치 공세는 자제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최우열 dnsp@donga.com·유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