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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폭행’ 50대 여성, 먼저 폭행한 이유?…청년 ‘욕설’ 때문

입력 | 2018-06-05 14:51:00

JTBC ‘뉴스룸’ 캡처


50대 부부와 20~30대 청년들 사이에서 발생한 '대구 폭행' 사건이 5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50대 부인 김모 씨가 먼저 폭행한 이유는 한 청년의 욕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건은 지난 4월 10일 밤 대구 동구 불로동 노래방 앞에서 발생했다. 영남일보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3분쯤 포르쉐 차량이 주차를 하고 운전자가 지인들을 기다렸다. 이어 50대 부부가 운전자에게 밝은 전조등을 항의한 후 지나갔다. 그러다 남편 이모 씨와 운전자 사이에 싸움이 시작됐다.

부인 김 씨가 두 사람의 말다툼을 말렸고, 운전자 지인 등 3명이 나타났다. 이들은 50대 부부를 밀치며 몸싸움이 시작됐고, 김 씨가 먼저 한 남성의 뺨을 때렸다. 이후 청년들은 50대 부부를 무차별 폭행했다.  

이 사건으로 남편 이 씨는 코뼈가 부러졌으며 부인 김 씨는 왼쪽 갈비뼈 2대가 부러져 각각 전치 3·4주의 진단을 받았다.

영남일보에 따르면 부인 김 씨는 폭행이 시작된 이유에 대해 "청년 중 한 명이 'X도 없게 생긴 X이 어디서 XX이야'란 소릴 듣고 격분했다"며 "자식뻘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에게 들을 소리는 아니라 생각했다. 사과도 없는 모습에 너무 화가 났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동아닷컴에 "50대 여성 김 씨가 먼저 폭행을 했다. 상대는 회사원 일행 6명이었는데, 3명은 폭행에 가담하고 3명은 말리기만 했다. 그런데 말려놓으면 다시 달려들어 싸움을 일으키고 떼어 놓으면 또 싸우고 하는 과정이 계속됐다. 그래서 쌍방 폭행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부를 포함해 총 5명이 약식 기소됐으며, 가장 폭행 가담 정도가 심한 남성 1명이 200만원, 부부가 각각 70만원, 나머지 2명이 각각 50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고 끝난 사건이다"고 덧붙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