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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S·H·E 전문가 육성”

입력 | 2018-06-06 03:00:00

최태원 회장 지속가능 경영 일환… 공익재단 세워 10년간 350억 출연




SK하이닉스가 안전·보건·환경 전문가 육성을 위해 공익재단을 설립하고 10년간 350억 원을 출연한다고 5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SHE재단’(가칭)을 설립해 차세대 안전·보건·환경 분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장학 사업과 연구 학술 활동, 지역사회 학계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SHE재단의 명칭은 안전(Safety) 보건(Health) 환경(Environment)의 앞 글자를 따서 전사적으로 운영 중인 ‘SHE’ 시스템에서 따왔다. 재단을 통해 SHE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지역사회 등과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

신설 재단의 설립과 의사 결정, 운영은 외부 인사로 구성된 위원회와 이사회가 맡을 예정이다. 출연 기업으로부터 독립시켜 공익성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재단의 설립준비위원장은 장재연 아주대 교수가 맡는다.

SHE재단 설립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경영 방침의 일환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최근 “기업 경영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SK의 주력 사업인 정유 석유화학 반도체는 산업 특성상 작업장 안전과 환경관리가 중요하다.

SK는 2004년 국내 처음으로 회사의 안전·보건·환경 경영 성과를 낱낱이 공개한 ‘SHE 보고서’를 발행했고 국내 정유사 최초로 산업단지에 악취 방지 시설을 가동했다. 2012년 SK이노베이션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SHE본부를 신설하는 등 계열사마다 사업장 안전에 신경 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유해 화학물질의 투명한 정보 공개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직원들의 안전과 지역사회의 환경을 보호한다”면서 본사뿐 아니라 협력사에까지 안전·보건·환경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산업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SHE 분야에 대한 중요성은 커졌지만 전문성과 역량 부족으로 사회적 비용이 늘고 있다”면서 “SHE 전문가 양성을 통해 SK그룹의 인재 육성 철학뿐 아니라 수십 년간 추진해온 지속 가능 경영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