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산국제모터쇼’가 7∼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국제모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자동차 생활의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쇼로 구성됐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모델(월드 프리미어)부터 국내 출시를 앞둔 신차까지 다양한 차종이 출품될 예정이다. 여기에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외 19개 완성차 브랜드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 및 용품, 캠핑카 등 총 183개 관련 업체가 참가했다. 모터쇼 조직위는 크고 화려한 기존 행사 방식에서 벗어나 미래 시장과 기술 변화 흐름에 발맞춰 완성차 브랜드 외에 다양한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행사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9개국 소속 183개 업체가 3076개 부스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차량의 경우 국내와 해외 브랜드 각각 96대와 98대, 기타 출품 차량 9대 등 총 203대가 전시됐다. 이중 월드 프리미어 2종과 아시아 프리미어 4대, 코리아 프리미어 30대 등 36개 차종이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제네시스,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현대상용차, 기아상용차, 에디슨모터스 등 8개 업체가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로는 유일하게 세계 최초 공개 모델을 내놓는다. 신차는 프레스데이 당일인 7일 오후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신차와 관련된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대형 SUV 베라크루즈 후속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다. 현대차가 개발한 새로운 대형 SUV는 싼타페와 부품을 공유하는 맥스크루즈와 달리 새 모델을 위한 전용 설계와 디자인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벨로스터 앤트맨 쇼카 등 약 20대 차량을 전시한다.
기아차는 신형 SUV 모델인 ‘SP 콘셉트’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이 콘셉트카는 카렌스 후속모델을 대체하는 SUV 차종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스는 콘셉트카 등 총 22대 차량으로 꾸며진다. 한국GM은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쉐보레 이쿼녹스를 국내 출시한다. 중형 SUV 모델인 캡티바를 대체하는 모델로 경영정상화 이후 내놓는 두 번째 차종이다. 또한 국내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인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 등 19대 차량이 소비자를 맞이한다. 르노삼성은 최근 출시한 소형 해치백 ‘르노 클리오’ 등 주력 모델을 출품한다.
수입차는 BMW와 미니,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 랜드로버, 아우디, 도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만트럭 등 11개 업체가 참여했다. BMW는 친환경 스포츠카 i8 로드스터와 신형 X4, X2, M4 CS 등을 국내에 소개하며 총 15개 차량이 전시된다. 미니는 6대 차량을 선보이며 미니와 미니 5도어 페이스리프트, 고성능 모델인 JCW 컨트리맨, JCW 컨버터블, JCW GP 등 5종이 코리아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벤츠는 월드 프리미어 모델 1종을 비롯해 차량 16대가 부스를 메웠다. 특히 친환경 브랜드인 EQ를 중심으로 부스가 꾸며졌다.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각각 8대 차량을 내놨다. 재규어는 F-페이스 SVR과 전기차 I-페이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랜드로버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레인지로버 롱 휠베이스 모델과 레인지로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라인업을 앞세운다.
아우디도 모터쇼에 참여해 디젤게이트 사태로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콘셉트카 3대를 공개할 예정이며 Q2, 신형 Q5, 신형 TT RS 쿠페, 신형 A8 등 4개 모델을 코리아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도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9대, 8대를 출품했다. 도요타는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공개하고 렉서스는 풀체인지를 거친 신형 ES300h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한다.
닛산은 미래형 전기 스포츠카인 블레이드글라이더와 X-트레일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주력 모델 등 총 7대를 전시한다. 인피니티는 중형 SUV 모델인 신형 QX50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처음 공개하며 총 6대로 부스를 꾸몄다. 만트럭은 중소형 카고트럭인 ‘TGL 4x2’를 아시아 프리미어로 내놓는다. 대형급 캡이 적용돼 풀사이즈 침대를 갖춘 모델로 중소형 트럭 운전자 편의를 끌어올렸다.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 밴 공식서비스 업체인 와이즈오토와 캠핑카 업체 밴택디엔시, 수입 픽업트럭 및 SUV 병행수입업체 RV모터스, 국내 전기차 업체 에디슨모터스가 관람객을 맞는다. 또한 제2전시장 3층에서는 7개국 109개 업체, 220개 부스로 구성된 ‘한국자동차제조산업전’이 열리고 18개 회사, 282개 부스로 이뤄진 ‘캠핑카쇼’도 진행된다
각 부스는 차량 전시 외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업체별로 스탬핑투어와 디자인체험이벤트, 과학교실, 레드불 DJ공연, 도슨트투어, 탤런트 팬 이벤트, EDM 공연, 레이싱시뮬레이터, VR체험, 키오스크 시뮬레이터, 런웨이쇼, 소셜미디어 이벤트, 퀴즈투어, 난타 퍼포먼스 등 부스 콘셉트에 어울리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한국 자동차제조산업전과 캠핑카쇼를 비롯해 오토디자인어워드 수상작 전시, 퍼스널모빌리티쇼, 자동차생활관(14~17일), RC카레이싱 챔피언십(14~17일), 벤츠 신차 시승행사 등이 열린다.
일반인 입장은 오는 8일 12시부터 시작되며 주말과 공휴일(9~10일, 13일, 16~17일)에는 평일보다 1시간 연장된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평일 매표 마감은 오후 5시, 입장 마감은 5시 30분에 이뤄지며 주말과 공휴일은 30분씩 연장된다. 입장료는 일반인 9000원, 청소년 6000원이며 현장에서 구입하거나 벡스코 모바일 앱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특히 모바일 앱 구매 시 입장료가 1000원 할인되고 발권서비스를 이용해 대기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미취학아동과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동반 1인 포함)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부산=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