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캡처
남편 형제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폭로 등 친어머니를 저주하는 내용이 담긴 부고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부고 광고 내용을 직접 쓴 고인의 아들이 직접 입을 열었다.
고(故) 캐슬린 뎀로의 아들 제이 데마로(58)는 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최근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친어머니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내용의 부고 글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제이에 따르면 4일 그와 그의 누나 지나(60)는 미국 언론 ‘레드우드 폴스 가젯’에 친어머니인 캐슬린 뎀로의 부고 광고를 실었다. 이에 따르면 1938년 3월 18일 미국 미네소타주 레드우드카운티 와바소에서 태어난 캐슬린 뎀로는 지난달 31일 매사추세츠 주 스프링필드에서 사망했다. 향년 80세.
해당 부고 광고가 공개되자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선 이를 찍은 캡처 사진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등 논란이 커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행당 글을 게재한 ‘레드우드 폴스 가젯’에 비판을 쏟아냈고, 언론사 측은 홈페이지에서 해당 광고를 내렸다. 그러면서 언론사 측은 제이와 지나가 돈을 지불해 광고를 집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5일 미에나폴리스 스타-트리뷴에 따르면 소식을 접한 캐슬린의 친척 드와이트 델로는 “부고 광고 내용은 사실이지만 생략돼 있는 것이 많다”면서도 “슬픈 부분은 그래도 이 광고의 내용에 반박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녀는 60년 전에 실수를 했다. 하지만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 그녀는 자신의 실수를 후회했었다”고 덧붙였다.
캐슬린의 아들 제이는 6일 데일리메일에 친어머니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부고 글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제이에 따르면 그의 누나 지나는 사촌에게 “캐슬린이 임종을 앞두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부고 광고를 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제이가 쓴 글을 스프링필드의 한 언론사에 보냈다. 이 언론사는 ‘불쾌하다’는 이유로 거절했지만, 또 다른 언론사 ‘레드우드 폴스 가젯’은 제이와 지나의 요청에 응했다.
제이는 캐슬린에게 버림받은 뒤 자신의 성을 ‘데마로’로 바꿨다고 소개하며 친어머니에게 배신감을 느낀 이유도 설명했다. 교통사고로 죽은 줄만 알았던 어머니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친구’에게 들었다는 것.
제이는 그간 어려웠던 시간을 권투로 극복했다고 밝혔다. 지나는 현재 결혼을 해서 플로리다 주 청소부로 살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와 지나는 어머니에 대한 진실을 밝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