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안부편지… 회담 고대 내용뿐”
“정말 매우 따뜻하고(warm)하고, 매우 좋은(nice) 편지였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appreciated).”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친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서 1일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친서를 건네받은 뒤 일주일이 다 돼서야 내용과 함께 반응을 공개한 것이다.
당시 A4 용지보다 조금 커 보이는 ‘거대한 친서(giant letter)’가 화제가 된 후 그 내용에 대한 관심도 높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단지 안부 편지였다”고 했다. 편지엔 “‘우리(북한)는 당신(트럼프)을 보기를 원한다, 우리는 정상회담을 고대한다, 멋진 일들이 일어나길 희망한다’는 내용 외에 다른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