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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나간 가나 축구협회… 잇단 비리에 전격해체

입력 | 2018-06-09 03:00:00

수뢰 회장-승부조작 지시 감독 등 폭로 다큐 공개되자 정부가 철퇴




아프리카 축구 강호 가나 정부가 부패 스캔들에 휩싸인 자국 축구협회를 7일 전격 해체했다. 최근 가나에서는 가나 축구계 비리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가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사업가로 위장한 취재진으로부터 크웨시 니안타키 가나 축구협회장이 6만5000달러(약 6950만 원)를 받는 장면, 뇌물을 받은 감독이 선수들에게 경기에 지라고 지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2년여 동안 자국 리그, 심판, 구단주, 감독, 협회 수뇌부 등 축구계 전반의 부패와 비리를 탐사 보도한 내용에 가나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축구협회를 해체하면 자국 리그가 중단되고 각종 국제대회에도 나갈 수 없다. 축구협회 간부들의 모든 직위도 상실된다. 이에 따라 새 협회가 생길 때까지 과도 기구가 설립돼 축구 행정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갈등을 빚을 소지도 있다. FIFA는 축구 행정에 정부의 간섭을 배제하고 있다. FIFA는 실제로 정부가 축구 행정에 간섭할 경우 각종 제재를 해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