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이사장은 1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년 동안 할 역할을 다 했다. 곧 후임 이사장 공모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사회적 분위기가 바뀐 만큼 덕망 있는 교육계 인사가 후임으로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8일 “고심 끝에 명예롭게 퇴진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국정감사 이후 직원들이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용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은 문 이사장과 안 이사장 등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이들에게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지낸 문 이사장은 임기를 채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안 이사장은 6·13 지방선거 출마설을 부인하고 임기를 마치겠다고 밝혀왔다.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대해 문 이사장과 안 이사장 모두 “사퇴 압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교육부 최대 산하기관으로 꼽히는 두 기관장 교체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후임 인선도 주목된다. 교육계 관계자는 “이번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등은 벌써 노무현 정부 사람이 거론되고 있다. 지방선거 이후 보은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