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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요트협회장 당선자 “대한체육회 비상식적 인준거부”

입력 | 2018-06-11 05:30:00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위원장은 지난 5월 대한요트협회 제18대 회장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됐지만, 한 달 가까이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유 당선자는 “비상식적인 인준 거부”라고 주장했다. 스포츠동아DB


대한체육회가 산하 단체장의 인준을 별다른 이유 없이 거부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유준상(76) 한국정보기술위원장은 지난 5월에 열린 대한요트협회 제18대 회장 보궐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대한요트협회장이 공식적으로 회장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일반적인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장의 인준은 당선 확정 후 수 일내 이뤄지기 마련인데, 유 당선자의 경우 약 한달 가까이 인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대한체육회가 유 당선자의 당선을 놓고 뒤늦은 ‘자격’ 잣대를 들이댔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의 회원종목단체 규정 제25조에 따르면 ‘회장, 부회장, 이사 등의 임기는 4년으로 연임은 한 차례만 가능하다’고 돼 있다. 3선 연임 이상을 위해서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유 당선자는 2009년 대한롤러경기연맹 회장에 취임했고, 2013년에 한 차례 연임한 바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점을 빌어 유 당선자의 이번 인준을 문제 삼고 있다.


그러나 유 당선자는 애초에 전임 회장의 사임으로 보궐선거에 나선 경우고, 대한롤러경기연맹 회장직에서도 사임한지 2년이 넘어 관련 규정에 해당되지 않는다.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조차 필요하지 않은 후보인 것이다.


유 당선자는 10일 “회장 후보로 출마할 때 대한체육회로부터 이와 관련해 어떠한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오히려 우리 쪽이 관련된 부분에 있어 서류를 제출하고, 문체부에도 확인을 했지만, 출마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격 문제가 있다면, 애초에 후보로 나설 때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당시에는 아무 말도 없다 이제 와서 문제를 제기하니 매우 당황스럽다. 비상식적인 인준 거부로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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