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에 “억울한 마음에 편지 써”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가 옥중서신이 언론에 보도되도록 한 일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한 측근은 10일 “김 씨가 구치소에서 서신을 써서 언론사에 보내 심경을 공개한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나와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을 인사 청탁이나 하는 파렴치범으로 몰아가는 여론에 억울한 생각이 들어 편지를 썼다. 여론조작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재판에서 수사 당국과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씨는 1심에서 실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변호인에게 들었을 때도 평온함을 유지했다고 한다. 김 씨는 재판에서 수사기관이 제출한 증거도 모두 인정한 상태다
허익범 특별검사(59)는 9일 서울 강남역 9번 출구 인근의 빌딩 4개층을 특검 사무실로 임차하기로 가계약을 했다. 이곳엔 조사실과 회의실, 피의자 대기실, 브리핑룸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김동혁 hack@donga.com·배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