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D-2]격전지로 떠오른 대구 임대윤 “상상 못했던 일 벌어져”, 권영진 “보수 표심 결국 결집할 것”
“지난해까지는 상상도 못 할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
“‘접전’이란 여론조사가 보수 대구를 결집하는 기폭제가 될 겁니다.”(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
6·13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10일 현지에서 본 대구는 더 이상 보수 세력의 정치적 본산(本山)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6일 실시된 지지율 조사에서 임 후보가 권 후보를 뒤쫓으면서 선거 초반과는 달리 ‘접전지’로 분류되고 있다.
비슷한 시간에 대구 중구의 한 종교시설에서 담소를 나누던 노인들은 권 후보가 나타나자 하나둘씩 손을 잡았다. 윤모 씨(85·여)는 “대구는 대구다. 보수 대구의 자존심과 긍지를 꼭 살려 달라”고 했다. 현직 시장 출신인 권 후보에 대한 신뢰도 보였다. 함모 씨(85·여)는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살림은 하던 사람이 계속 해야 살릴 수 있다. 큰며느리를 함부로 바꿀 수 없다”고 했다. 권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 긍정 효과가 90%’란 문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을 모른다며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대구=박훈상 tigermask@donga.com·유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