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트럼프 싱가포르 도착]김영철-리수용 등 대미라인 총출동 현송월도 포함… 깜짝공연 주목, 美 폼페이오-볼턴-성김 등 수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행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동행했다. 김정은의 최측근으로서 이번에도 ‘1호 비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판문점,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북-미 접촉의 ‘간판 얼굴’들이 사실상 싱가포르로 총집결한 모양새다.
10일 싱가포르 정부가 배포한 김정은의 창이국제공항 도착 사진에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의 모습이 포착됐다. 김정은 바로 옆에는 1일 김영철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을 때 동행한 김주성 외무성 통역요원의 모습도 보였다.
김영철의 미국 방문을 수행했던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도 수행에 참여했다. 북한의 대미 라인이 모두 나선 것으로 보여 정상회담 전날인 11일 북-미 실무 차원의 막바지 핵협상이 펼쳐질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필두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장,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 수행단에 참여했다. 초강경파 볼턴 보좌관의 배석 여부가 관심사다. 판문점에서 북측과 의제 실무 접촉을 벌인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싱가포르=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