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교수. 사진=JTBC 뉴스룸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북미정상회담 이후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3시)에 싱가포르를 떠날 예정이라는 로이터 통신 보도에 오교·안보 전문가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는 "그럴 가능성 충분히 있다"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에 가 있는 김 교수는 1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워낙 지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하고 폼페이오 국무장관 빼고는 미국 내에서는 거의 다 반대하는 분위기이고 회담장에 와서까지도 그런 분위기가 감지가 되니까 충분히 가능한 음모 이론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는 크게 신경 쓸 건 아닐 것 같다. 그리고 좋게 생각하면 지금까지 김정은 위원장이 했던 스타일을 보면 크게 담판을 하고 시간을 끌고 하는 것보다는 통크게 아침에 단발로 모든 걸 한 방에 끝내고, 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여진다. 아주 나쁘거나 아주 좋거나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또 하나는 CVID 부분에서 얼마나 합의하고 이걸 담느냐, 타임라인이 나와야 되는데 그것도 관건"이라며 "저는 6.15(남북공동선언) 스타일의 대여섯 가지 원칙, 거기에다 타임라인을 받는 방법이 가장 유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CVID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글을 남긴 바 있다. 아울러 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에 방문할 확률은 '30%'라고 답했다.
한편 김 교수는 북미정상회담 이후 싱가포르에서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등과 '북미정상회담 전망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2시간 동안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