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으로 이사해 산다)’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정태옥 의원에 대해 인천시민들이 집단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나설 전망이다.
신길웅 정의당 시의원 후보는 11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정태옥 의원 발언과 관련해 613명의 인천시민 소송인단을 모집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 후보는 온·오프라인으로 소송인단을 모집한 뒤 6억13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정 의원이 당 윤리위원회가 소집되기 전 자진 탈당한 것은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사기극"이라며 "'셀프 꼬리 자르기'의 다음 수순은 복당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고 비난했다.
신 후보는 이날 ‘정태옥 망언 손배소 613인 인천시민 소송인단’ 네이버 카페를 만들고 “망언을 행한 정치인에게 무거운 책임을 지우고 인천시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7일 YTN 생방송에 출연,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