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국화꽃향기는 어떤 느낌일까요.
뮤지컬 ‘국화꽃향기’가 돌아옵니다. 6월21일 대학로의 아담하고 예쁜 ‘알과핵소극장’에서 개막합니다. 그러고 보면 대학로에서는 처음이로군요.
국화꽃향기는 영화 속 주인공 고(故) 장진영의 인생만큼이나 파란만장한 사연을 가진 작품이죠. 아시다시피 원작은 김하인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입니다.
그리고 2011년에는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집니다. 이건명, 배해선, 정애연, 박상훈 등 호화 출연진이었죠. 원작의 힘에 스타배우들의 명연이 더해져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큰 이슈를 몰았습니다.
2014년에는 드디어 뮤지컬이 나옵니다. 뮤지컬은 특히 OST가 화제가 됐습니다. ‘카라’의 규리, ‘레인보우’ 지숙, 허공이 참여해 완성한 OST였죠.
한 곳에 뿌리를 내리면 평생 그곳을 지키는 나무같은 사랑을 하는 ‘승우’ 역에는 그룹 야다 출신의 배우 장덕수가 맡습니다. 자신이 꿈꾸는 별을 향해 나아가는 ‘미주’ 역은 정서희가 연기합니다.
이번 시즌은 ‘국화꽃향기’의 여덟 번째 시즌입니다. 반가운 카메오를 보는 재미도 큽니다.
6월21일 개막해 7월1일까지 공연하니 길지 않네요. 깜빡하면 놓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국화꽃향기’에서 제일 좋아하는 대사를 소개합니다.
어떤 날, 어떤 날 말이야.
갑자기 바람이 불어와 머리칼을 흩트려 놓거나
국화꽃향기가 난다면, 내가 와 있다고 생각해줘.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