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주목하는 북미회담과 올해 국내 최대 정치이슈로 꼽히는 지방선거도 서울 내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 열기를 꺾지 못했다. 이를 간파한 GS건설은 국내외 주요 이슈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8일 ‘신길파크자이’ 본보기집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갔다.
청약일정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회담 일정과 정확히 겹친다. 오는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은 당해, 15일은 기타지역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2순위 청약은 18일 이뤄진다. 지방선거가 열리는 13일은 휴무로 지정됐기 때문에 일정에서 빠졌다.
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내 신길동 3163(신길재정비촉진지구 8구역)에 들어선다. 일반분양의 경우 전용면적 및 타입에 따라 59㎡A형이 2가구, 59㎡B형 2가구, 84㎡A형 12가구, 84㎡B형 170가구, 84㎡C형 10가구, 84㎡D형 49가구, 111㎡ 8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이중 일반공급 물량은 59㎡A형 2가구, 59㎡B형 2가구, 84㎡A형 8가구, 84㎡B형 97가구, 84㎡C형 6가구, 84㎡D형 27가구, 111㎡ 8가구 등으로 이뤄졌다.
GS건설은 쾌적한 주변 환경을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대로변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했고 단지와 맞닿은 북쪽과 남쪽에 소공원과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소음과 먼지 걱정을 덜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공원과 인접한 105동 일부는 서울시 정책에 따라 7층 규모로 만들어진다.
교통 여건도 주목할 만하다.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이 도보 5~8분 거리에 있고 오는 2022년 신림선 경전철이 개통 예정이다. 신림선 경전철이 개통되면 여의도~서울대 7.8km 구간을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신안산선 신풍역이 2023년 개통을 목표로 계획이 수립됐다. 이 노선은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50여km, 18개 정거장을 30분대에 이동한다. 역세권 입지와 굵직한 개발 호재로 인해 향후 대중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반면 자가 차량 교통 여건은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신길뉴타운 내 1만 가구에 달하는 단지가 입주를 앞둔 가운데 주변 도로 확장이나 정비 관련 계획은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인근 단지 입주가 완료되면 도로 교통 체증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길파크자이는 신길자이(198가구, 2010년 입주)와 신길센트럴자이(1008가구)에 이어 신길뉴타운에 들어서는 세 번째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입주가 완료되면 약 2000여 가구에 달하는 브랜드 타운이 형성된다.
신길파크자이 평균 분양가는 3.3㎡당 1933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에 따라 59㎡는 4억8430만~5억2600만 원, 84㎡ 6억90만~7억2990만 원, 111㎡ 7억100만~8억2640만 원으로 책정됐다. 실수요자가 1층 거주까지 고려한다면 전용 111㎡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분양가가 7억100만 원으로 평면이 좁은 일부 전용 84㎡ 타입(7억2820만~7억2990만 원)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전용 84㎡는 침실이 3개지만 111㎡는 4개로 구성됐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 지역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는 래미안에스티움(작년 4월 입주)은 전용 84㎡가 지난 4월 9억7000만 원에 매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호가는 10억5000만~10억8000만 원 수준으로 매물이 형성됐다고 GS건설 측은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신길파크자이 주력인 전용 84㎡는 청약 당첨만으로 향후 약 2~3억 원 규모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종갑 분양소장은 “신길파크자이는 신길뉴타운에서 선보이는 GS건설의 마지막 자이 브랜드 아파트”라며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 스마트 시스템 등 브랜드 특유의 특화설계를 반영해 상품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길파크자이 견본주택은 서울 영등포 신길동 336-317번지에 마련됐다. 입주는 2020년 12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