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경기지역 새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아파트 집값이 서울 전셋값보다 낮은데다 편리한 교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하는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을 보면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한 순이동자수는 올해 4월 1만743명으로 1년 전(2017년 4월) 6555명에서 63.89%나 증가했다. 업계는 새 아파트 기준으로 서울 전세가보다 경기 매매가가 훨씬 낮기 때문에 서울 전세 수요자들이 경기 지역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망이 개선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높아진 점도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서울 새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 2016년 9월 가구당 평균 6억 원대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서울시 입주 5년 이하 아파트전세가는 지난 1년간(2017년 5월~2018년 5월) 가구당 평균 6억3585만 원에서 6억7748만 원으로 6.55% 증가했다. 이는 동일 기간 전국 평균전세가가 -3.42%(3억1393만→3억318만 원)로 감소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여기에 올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평균 분양가도 서울 전세가보다 저렴하게 나타나 경기도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5월 경기도 평균 분양가는 3.3㎡당 1631만 원으로 같은 기준 서울 새 아파트 전세가(1972만 원)보다 3.3㎡당 300만 원 이상 저렴했다.
이에 올해 분양시장에서 서울 접근성이 높은 경기지역 내 신규단지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4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3차’가 1순위 평균 106.81대 1의 경쟁률로 올해 1위를 기록했으며, 같은 달 김포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1단지’가 1순위 평균 4.28대 1, 5월 하남시에서 분양한 ‘미사역 파라곤’과 과천시에서 분양한 ‘과천 센트레빌’이 1순위 평균 각각 104.91대 1, 17.85대 1 등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는 “김포, 안양, 하남 등 서울 접근성이 높은 경기 지역의 경우 서울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업무밀집지역까지 교통이 잘 갖춰져 있어 출퇴근이 편리한데다 집값은 서울 전세가보다 낮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고, 분양가가 서울 전세가보다 저렴한 경기 지역 내 새 아파트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어 주목 할만 하다. 신한종합건설은 이달 경기도 김포시 감정동 일대에서 ‘김포 센트럴 헤센’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내년 개통하는 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예정), 김포시청역(예정)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이를 이용해 김포공항역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해 서울 출퇴근이 수월할 전망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11개동, 전용 59~75㎡로 구성되며 1단지 700가구, 2단지 145가구 등 총 845가구 규모로 이중 29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995번지(별내지구 상업용지 16블록)에 생활숙박시설 ‘힐스테이트 별내 스테이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서 경춘선 별내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이 2022년 완공되면 이를 이용해 잠실역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구리~포천고속도로 등 이용도 쉽다.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 생활인프라가 집중된 중심상업지구에 있다. 지하 3층~지상 46층, 3개동 전용면적 66~134㎡로 총 578실 규모(생활숙박시설)로 구성된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