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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설치해달라"…월드컵 앞두고 교도소서 시위 일어나

입력 | 2018-06-14 10:52:00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 교도소에서 월드컵을 앞두고 TV를 설치해 달라는 시위가 일어나 황당함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의 한 교도소에서 월드컵을 볼 수 있도록 TV를 고쳐주거나 새로 설치해 달라는 시위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의 항구도시 푸에르토 마드린에 있는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떄아닌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월드컵 기간에 축구를 볼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축구를 대표하는 강국으로 메시가 버티고 있어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교도소는 공동으로 생활할 수 있는 공간에 TV가 설치돼 있지만 고장이 나 월드컵을 볼 수 없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수감자들이 TV를 수리하거나 새로 교체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교도소 측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수감자들은 단식 농성으로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수감자 중 한 명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시즌에 내 나라를 응원하겠다는 마음이지만 3일 동안 아무런 조치가 이루어 지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힘을 모아 단식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수감자는 "월드컵 기간에 축구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비인도적인 행위로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면서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교도소장을 고소할 예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해당 교도소 측은 아무런 대응을 하고 있지 않으며 언론과의 인터뷰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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