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비핵화 합의 이후]10년 6개월만에 장성급 회담 판문점 JSA 비무장화도 논의
“盧 前대통령 방북때 심은 소나무 잘 자라고 있다” 14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회담에 북측 수석대표로 나온 안익산 인민군 육군 중장(우리 소장급·오른쪽)이 2007년 10월 4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북 당시 평양 중앙식물원에 심은 소나무가 잘 자라난 사진을 보여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와 문재인 대통령께서 (4월 27일 판문점에) 심으신 소나무가 잘 자라느냐”고 묻고 있다. 국방부 제공
남북은 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시범적으로 비무장화하는 문제도 논의됐다고 했다. 이에 따라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화의 ‘첫 조치’로 JSA 내 남북 경비병력·초소에서 무기(중화기 등)를 철수하는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DMZ 내 유해 발굴과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미군 유해 공동발굴 문제에 대해서도 실효적 조치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육군 소장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측 지역에서 장성급 회담이나 실무회담을 추가로 열어 의제 합의 조율 후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동보도문 조율이 늦어져 발표가 예정(오후 6시)보다 2시간 반여 지체되자 북측은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 소장급)은 보도문 교환 뒤 “앞으론 준비를 잘해 이런 일 없도록 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