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비핵화 합의 이후]‘비핵화로 이어질 것’ 응답은 26%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12일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협상을 잘했다고 평가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 회담으로 북-미 핵전쟁 위험이 줄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3분의 1 정도에 그쳤다.
로이터통신은 13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미국 성인 유권자 1000명(민주당·공화당 지지자 각 400명, 무당파 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1%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협상을 잘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협상을 잘했는지에 대해 30%만 ‘그렇다’고 답했지만 이는 이들의 트럼프 대통령 국정 지지율(12%)보다 18%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으로 핵전쟁 위험이 낮아졌다고 평가한 유권자는 39%였다. 37%는 “이번 회담으로도 변한 것은 없다”고 평가했고, 나머지 24%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북-미 회담 성사에 누구의 공이 가장 컸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0%는 트럼프 대통령을, 11%는 문재인 대통령을, 7%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꼽았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