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15일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패배 후 첫 오찬 회동을 가진 가운데,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향후 거취 등과 관련한 질문에 대부분 침묵으로 일관했다.
박주선 전 공동대표,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안 후보는 이날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약 1시간20분 간 오찬 회동을 했다. 유승민 전 공동대표는 개인 일정상의 이유로 오찬 회동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오찬 회동 후 향후 거취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자신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도 “저는 듣기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고민 중인가?’, ‘어떤 역할을 할 건지 고민해봤는가?’, ‘복귀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는가?’, ‘지도부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가?’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차량에 탑승했다.
그는 딸 설희 씨의 박사학위 수여식을 위해 이날 저녁 출국해 오는 20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 전 위원장은 오찬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오찬 자리에서) 김 비대위원장 잘하시라고 했다”며 “경험이 많으시니까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위원장은 당의 정체성이 일치되고 있지 않은 데 대해 “지금은 보수를 강조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