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전문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생중계 시청률 조사 결과 ‘영광 콤비’(이영표-이광용)를 앞세운 KBS가 3.3%의 시청률로 1위에 올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두 번째 월드컵 해설에 나선 이영표는 해박한 축구 지식과 날카로운 분석을 바탕으로 한 ‘강의형 해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경기에 배정된 주심의 성향과 옐로카드 발부 횟수까지 언급할 만큼 현미경 해설을 펼쳤다. 사우디 리그(알 힐랄FC)에서 뛰었던 이영표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사우디 축구의 특징을 분석하기도 했다. 여기에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이근호가 선수들의 시각을 자연스럽게 풀어내 양념을 더했다.
박지성의 해설가 데뷔로 화제를 모은 SBS는 2.7%를 기록해 해설 선배 이영표, 안정환에게 다소 뒤졌다. 중계를 지켜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첫 해설치곤 나쁘지 않았다”는 호평도 있었지만 “말수가 적고 높은 톤의 목소리가 듣기 거북했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왔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