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3년까지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5 NO(노) 인천공항시대’를 열겠다고 17일 밝혔다. ‘5 NO’는 고객이 △여권 △탑승권 △수하물 없이 공항을 이용하면서도 △1, 2 터미널을 헷갈리거나 △공항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게 한다는 의미다.
● 두 손 자유롭게 떠나는 해외여행
국토교통부와 공사는 법무부,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 관련 기관과 협의체를 꾸려 법령 개정 등 세부절차를 논의할 계획이다. 생체정보를 신원확인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항공보안법을 개정하고, 경찰청과 법무부에서 각각 내국인과 외국인의 신체정보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각 기관은 이달 말 첫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간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과장은 “이용객이 짐을 가지고 터널을 통과하면 짐의 보안검색과 신원확인을 한 번에 마치는 방식”이라며 “세계 어느 나라도 도입하지 않은 원스톱 출국 시스템인 만큼 인천공항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스마트 공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행기에서 내려 다른 나라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을 때에는 여권이 필요하므로 해외여행 시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 짐은 택배로, 주차는 로봇이 발레파킹
공사는 내년 상반기(1~6월)에는 관세청 등과 협의해 여행객이 한국으로 돌아올 때에도 수하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입국할 때 자동으로 세관과 방역검사를 하고 나면 짐을 집까지 택배로 부쳐주는 식이다.
카카오내비 등 모바일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에 항공편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1, 2터미널 중 어디에서 탑승할지 알려주고 공항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도 올 하반기에 선보인다. 제2여객터미널 추가 확장이 마무리되는 2023년에는 주차로봇을 이용한 자동 발레파킹도 도입한다. 2020년에는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을 오가는 고속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투입해 고객이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 12년 연속 1위의 인천공항을 스마트공항으로 만들어 미래 산업의 선두를 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