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최근 6연속 16강의 강호 멕시코가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독일에게 선제골을 터트렸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독일과 멕시코는 18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에 나섰다.
중원은 토니 크로스와 사미 케디라가 지키고 공격 2선에 토마스 뮐러, 메수트 외질, 율리안 드락슬러가 배치됐다. 원 톱 공격수로는 티모 베르너가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멕시코는 골문에 오초아 골키퍼가 서고 포백에 살세도, 아얄라, 모레노, 갈라르도가 섰다. 중원에 에레라, 과르다도가 나서고 공격 2선에는 미겔 라윤, 카를로스, 로사노가 선다. 원톱은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섰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1분 로자노의 슈팅을 보아텡이 몸을 던져 막아냈고 이후 코너킥이 흐른 볼도 노이어가 잡아냈다. 독일도 곧바로 베르너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멕시코는 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독일 문전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지만 라윤의 프리킥 슈팅이 골문을 넘어가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전반 9분 엑토르 에레라의 중거리 슈팅도 노이어 골키퍼에게 안겼다.
양 팀 모두 쉴 틈 없이 상대 진영을 오가며 숨 가쁜 경기가 계속된 가운데 전반 중반 멕시코가 잇따라 좋은 찬스를 잡으며 주도권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멕시코는 지난 대회 우승팀 독일을 맞아서도 전혀 위축된 모습 없이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오히려 경기를 주도했다. 독일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제골은 계속 독일 골문을 두드린 멕시코에게서 나왔다. 전반 35분 어빙 로사노가 독일의 왼쪽 측면을 무너뜨리면서 노이어가 지키는 독일 골문을 열었다. 독일도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38분 토니 크로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멕시코의 1-0 리드로 마무리 됐다. 멕시코의 전력이 예상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드러나면서 F조의 양상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지게 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