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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해설위원
멕시코가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최강인 독일을 1:0으로 누르며 승리를 거둔 가운데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이 같은 조인 한국이 18일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꼭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해설위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멕시코가 이미 독일을 꺾었고 멕시코의 전력이 오히려 우리의 예상보다 더 강한 것으로 지금 나타나 있기 때문에 우리와 스웨덴 가운데 누군가 첫 경기에서 실점을 하게 된다면 그 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그야말로 급전직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스웨덴을 꼭 꺾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멕시코-독일 경기에 대해선 "제가 최근 몇 년 동안 굉장히 많은 멕시코의 경기를 관찰을 해 왔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밸런스가 있고 조직력이 좋았던 경기를 펼쳤다"라고 평가했다.
독일의 약점에 대해선 "사실 비슷한 형태의 전술, 비슷한 선수들로서 장기간 계속 잘해 왔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것이 약간 팀의 보수적인 경향이 강해지면서 뭔가 새로운 분위기, 새로운 신무기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는 약간은 좀 미진했던 경기가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또 명심해야 될 것 한 가지는 독일은 대회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좋아질 수도 있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와의 경기에서까지 독일이 이러한 경기력을 그대로 지속시킨다는 것은 또 보장이 없는 이야기이기는 하다"라고 말했다.
18일 스웨덴전에 대해선 "선수들이 담담하게 준비를 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또 기성용 선수가 우리가 스웨덴보다 월드컵에 대한 경험이 많다는 점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스웨덴은 지난 2010, 2014 월드컵에 못 나왔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 경험이 스웨덴 선수들보다 많다는 걸 강조하면서 많은 관중 앞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주눅 들지 않을 준비가 돼 있다는 걸 기성용 선수가 피력했다. 상당히 괜찮은 인터뷰였다"라고 말했다.
스웨덴전에서 주목할 선수는 손흥민 선수와 기성용 선수를 꼽았다. 한 해설위원은 "손흥민 선수는 자타가 공인하다시피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가장 첨단무기다. 그리고 전체 판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역시 볼 배급을 해 줘야 되는 선수는 기성용 선수이기 때문에 이 두 선수는 당연히 우리의 중심 전수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은 축구는 오늘 멕시코 경기도 보셨듯이 사실 한두 명의 선수만으로 잘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멕시코가 독일을 거꾸러뜨리는 장면에서 멕시코의 11명의 모든 선수들이 성실하고 톱니바퀴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결국은 좋은 경기를 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우리도 손흥민, 기성용 선수에게 너무 의지하는 것보다는 주변 선수들이 모두 톱니바퀴처럼 움직이는 그러한 모습을 보여줘야만이 스웨덴을 넘을 수가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한편 한국 대 스웨덴 경기는 18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