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이재수 강원 춘천시장 당선자(54·사진)는 당선 후에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지역을 돌며 당선 인사를 하고 해고자 천막농성장과 재활원 등을 찾아 고충을 나누고 있다. 이 당선자는 1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많은 분들로부터 ‘당선되고 나면 찾아오지 않는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현장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승리 요인을 꼽는다면….
“변화에 대한 춘천시민의 열망과 욕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든 위대한 춘천시민들이 춘천다운 춘천을 만들어보자는 변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시민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숙의 구조와 체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취임 초기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내용이다. 앞으로 설치될 청년청과 시민청 지혜의청 등을 중심으로 모든 당사자와 관계인들이 모여 숙의로 만들어낸 결과물에 대해 최선을 다해 실행할 것이다. 시의회와도 긴밀히 협의해 안정 속의 변화를 만들어가겠다.”
―전국 최대 안심 먹을거리타운 공약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먹을거리타운의 규모나 장소 등에 대한 고민은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다. 안심 먹을거리를 개발하겠다는 것은 춘천의 프리미엄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을 식품산업으로 특화하려는 계획이다. 농식품 클러스터를 통해 산업을 일으키고, 일자리를 만들어 경제를 일으키자는 얘기다.”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활용 방안은….
“현재 춘천시는 이곳을 시민복합공원으로 조성하려고 한다. 이 방안은 진정으로 시민이 원하는 것을 담지 못했다. 진정으로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의견 수렴을 제대로 해야 한다. 춘천시민의 꿈을 실현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그 가운데 하나로 대통령이 약속하고 최문순 도지사가 지원을 약속한 문화예술복합단지로서의 창작종합지원센터 설립을 제안한다.”
“7년이 넘도록 지연됐지만 이제 모든 문제는 종결됐다고 본다. 5월 착공한 만큼 순조로운 공사 진행이 예상된다. 중도에만 한정된 경제유발 효과를 춘천시 전체로 확대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계사업을 강화하겠다.”
―시의원 때 강도 높게 시정을 비판하던 모습을 기억하는 직원이 많다.
“12년간 시의원으로 일하면서 시정을 견제하고 비판했다. 하지만 시의원을 하면서 직원을 비판하거나 나무란 적은 결코 없다. 집행부의 잘잘못을 지적했을 뿐이다. 시민이 주인이라는 구호에 맞게 공무원도 섬기고 공무원과 함께하고 그들의 말을 들어주겠다.”
▽약력=더불어민주당,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3선 춘천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