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21km… 사우디 106km 그쳐 1골 2도움 골로빈 12.7km 최다, EPL 등 빅리그 러브콜 쇄도할듯
임팩트뿐 아니라 남다른 활동량도 돋보였다. 골로빈은 개막전에서 홀로 12.7km를 뛰었다. 이 경기에서 96분 48초 동안 뛰었으니 분당 약 132m씩을 쉬지 않고 뛴 셈이다. 골로빈의 이 활동량은 18일 현재까지 조별리그 11경기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22개 팀 308명의 선수 중에서도 가장 긴 거리를 자랑한다.
현재 러시아 CSKA 모스크바에서 뛰고 있는 골로빈은 이미 월드컵 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 첼시,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알려진 유망주다. 남은 기간 월드컵 활약에 따라 그의 몸값은 더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하위권인 두 팀이 만난 개막전을 두고 ‘역대 최악의 개막전이 될 것’이라던 비아냥거림에 맞서 러시아가 얼마나 이를 악물고 뛰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공교롭게도 가장 적은 거리를 뛴 선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수 무한나드 아시리(32)는 10분 44초 동안 단 786m를 뛰었다.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채 1km를 뛰지 않은 건 6분 52초 동안 965m를 뛴 아이슬란드의 공격수 베르그만 시귀르다르손(27)과 아시리 2명뿐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