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시설이지만 南이 직접 도맡아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치로 개성공단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한 우리 측 실무진이 19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관련 시설 개보수에 나섰다. 남북이 공동으로 사용할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지만 실제 보수 작업에는 우리 인력과 장비만 투입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통일부와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현대아산 관계자 등 17명으로 구성된 실무진은 이날 오전 9시경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 도착해 오후 4시 20분까지 공동연락사무소 개설 개보수 공사를 실시했다. 센터 사무실 공간에 대한 환경미화 등 정리 작업, 전기 점검 및 배관 확인 작업을 했다.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직원 숙소 등을 대상으로는 침수된 지하층 물빼기 작업에도 나섰다. 우리 인원은 20일에도 개성 현장을 찾아 추가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8일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이 개성 현장을 찾았을 때 지하층 침수 등 일부 시설 보수 필요성이 확인됐다. 하지만 북한은 열흘 넘게 해당 장소에 대한 개보수 작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번 개보수 작업도 우리 기술진이 개인 장비를 직접 가져가서 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