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달러 제품에 관세 으름장… 中 “美에 강력한 반격 불가피” 상하이 증시 폭락 3,000선 붕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보복에 추가 보복을 낳는 악순환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이 다시 관세를 늘린다면, 미국은 2000억 달러(약 220조60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 무역대표부(USTR)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제품들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다음 달 6일부터 중국산 첨단제품 등 500억 달러 상당의 1102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중국이 맞불 성격으로 같은 규모의 659개 품목에 보복 관세를 매기기로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보다 4배 많은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보복 관세를 추진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다음 달 6일 시행 예정인 관세부과 조치를 취소할 경우 추가 대응은 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무역에서 더는 중국에 이용당해선 안 된다”며 “만약 중국이 무역 관행을 바꾸기를 거부하고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법적 절차를 완료한 이후에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박정훈 특파원 sunshade@donga.com / 황규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