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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또 학대? 네 살배기, TV받침대 서랍에 갇혀 질식사

입력 | 2018-06-20 03:00:00

20대 아빠 “아들 좁은 곳 좋아해”, 엄마는 딸에 뜨거운 물 뿌려 체포




4세 아이가 집 안 TV 받침대 서랍에 갇혀 질식사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일본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아버지를 살인 혐의로 체포하고 아동학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19일 NHK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기타큐슈(北九州)시의 노토미 괴타(納富駿太·27) 씨의 집에서 아들 유토 군(4)이 서랍 속에서 저산소증으로 숨졌다. 유토 군이 숨진 채 발견된 서랍은 가로 60cm, 세로 40cm, 높이 15cm로 키가 1m 정도인 유토 군은 좁은 서랍 속에서 허리를 구부린 채 숨져 있었다.

노토미 씨는 경찰 진술에서 “아들이 평소 좁은 곳을 좋아했고 서랍에 들어갈 당시 조금 열려 있었는데 아침에 숨을 쉬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들이 들어가기엔 서랍의 크기가 작아 노토미 씨가 사고가 날 위험성을 인식한 상태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유토 군의 여동생(3)에게 뜨거운 물을 끼얹은 노토미 씨의 아내 마이(麻衣·24) 씨를 상해 혐의로 체포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다섯 살배기 아이를 굶기고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후나토 유아(船戶結愛) 사건’, 생후 2개월 된 아이에게 뜨거운 우유를 먹여 화상을 입힌 사건 등 아동학대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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