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현 뉴욕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국내 강연료 1000만원 전액 쾌척 30세에 ‘신경망 기계번역’ 논문으로 딥러닝 분야 세계적 연구자 반열에
해외 석학을 초청한 자리인 만큼 강연료가 1000만 원에 이르렀지만 조 교수는 “예비 여성 과학기술인과 대학원생을 지원하는 데 써달라”며 전액을 소셜벤처인 ‘걸스로봇’에 쾌척했다.
조 교수는 “평소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이공계 분야 여성의 활약과 진출이 아직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뉴욕대 학부에 개설한 ‘머신러닝 입문’ 과목은 정원이 70명이지만 이 중 여학생 수는 한 손에 꼽을 만큼 적다. 한국은 미국보다 상황이 더 열악할 것이라는 생각에 기부를 결심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아프리카의 과학, 공학 발전을 위해 교수들이 연중 몇 주씩 현지를 찾아가 강의를 하는 등 지역별, 인종별 격차를 줄이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미국 동료 과학자들의 이런 자세에서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