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광철 서울대 성악과 교수(53·사진)가 독일어권 성악가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인 카머젱거(Kammers¨anger·궁정가수) 칭호를 21일(현지 시간)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으로부터 받았다. 동양인 성악가가 카머젱거에 선정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카머젱거는 독일 왕정 시대 때 기량이 뛰어난 성악가에게 왕이 부여했고, 오늘날에는 주 정부가 수여한다.
청주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한 연 교수는 불가리아 소피아 음대,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유학했다. 1993년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고, 베를린 국립 오페라극장 전속 단원으로 10년간 활동했다. 한국인 성악가가 이 칭호를 받은 것은 2011년 전승현이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에서 받은 이후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