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청년실업률이 5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뿐만 아니라 취업자 수 증가치도 낮았다. 정부는 연일 일자리 대책을 연구하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은 경기회복과 함께 고용지표도 개선되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우울한 고용지표, 그리고 청년실업률
취업자 수도 크게 증가하지 못했다. 5월 취업자 수는 2,706만 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7만 명 늘어났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2~4월까지 10만 명대를 기록하다가 5월 들어 10만 명 미만으로 줄은 것이다.
나아지지 않는 청년실업률
일정 부분 맞는 이야기다.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지 않고 공무원 시험 준비만 하면 실업자에 포함되지 않지만,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다면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실업자로 통계에 포함된다. 따라서 공무원 시험이 있는 달에는 실업자가 늘어나 실업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청년실업률이 전체실업률에 비해 심각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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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통계청 \'e-나라지표\', 제공: 핀다 >
위 표는 우리나라 연도별 취업자 증감을 확인할 수 있는 통계청의 'e-나라지표'로, 2015년부터 증가폭이 낮아지긴 했지만, 20만 명은 넘었다. 하지만, 2018년 2월부터 20만 명 이하로 떨어졌으며, 5월에는 10만 명도 넘지 못했다.
또한, 청년실업률은 2012년부터 꾸준히 상승세다. 2014년부터 9%를 넘어섰는데, 1990년 이후 1998년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고 9%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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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통계청 'e-나라지표', 제공: 핀다 >
청년실업, 몇 년 후엔 해결된다?
이때는 수치적으로는 청년실업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정부나 다른 국가가 '청년실업'을 유독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이 시기의 취업이 첫 사회경험 진입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난 뒤 청년실업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더라도, 현재 취업에 실패한 세대는 이미 취업에 실패했다는 좌절감과 이후 취업을 하더라도 이전 세대나 이후 세대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받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전 세대는 경력으로, 이후 세대는 젊음으로 경쟁력을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청년실업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과거 몇 년 동안 지켜봤다. 어렵지만 건강한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취업 절벽 세대'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유미 / 핀다 외부 필진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이데일리에 입사해 기업금융, IT, 국제부, 증권부 등을 담당했다. 2016년 카이스트 MBA 졸업하고, 2017년 여름부터 스타트업에서 콘텐츠 기획 및 편집 등을 담당 중이다.
임지원 / 핀다 마케팅 매니저
고려대학교 통계학과에 재학중이며, 핀다에서 마케팅과 PR을 담당 중이다.
*본 칼럼은 IT동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