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 이글스
여자 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다 상해를 입힌 의혹을 받고 있는 포수 엄태용(24)을 한화 이글스가 퇴단 조치했다.
22일 한화 이글스에 따르면 엄태용은 교제 중이던 여성과 말다툼을 하던 중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엄태용은 상해를 입힌 것을 구단에 알리겠다는 여성과 여성의 지인 남성으로부터 금품 요구 협박을 받자 2017년 3월 맞고소 했다.
이러한 이유로 KBO는 엄태용에게 참가활동 정지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엄태용은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또 다른 일에 연루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음에도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다.
한화는 더 이상 엄태용과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엄태용 본인도 구단에 선수 생활을 이어갈 뜻이 없음을 밝혀왔다. 이에 한화는 22일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당초 한화는 포수 유망주의 미래를 위해 재판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자 했다. 그러나 한 사건이 일단락되지도 않은 상황에 또 다른 일에 연루된 것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준법 의식과 자기관리 의욕이 결여돼 있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렸다.
한화는 프로야구 구단으로서 KBO가 추구하는 클린 베이스볼 실현에 앞장서 왔다. 한화는 향후 선수단 워크숍 등을 통해 준법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