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1박2일 일정 회의 열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중단됐던 한중 경제인 교류가 2년 만에 재개됐다. 양국은 최근 북한 정세 변화가 한중 경제협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제주 서귀포시 켄싱턴 제주호텔에서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와 공동으로 ‘제6차 한중 CEO(최고경영자) 라운드 테이블’을 1박 2일 일정으로 열었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매년 열린 이 회의는 지난해 사드 갈등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가 올해 재개된 것이다. 전경련은 “한중 재계인들이 모여 제4차 산업혁명, 한반도 정세 등 미래지향적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회의는 중국 측의 요청에 따라 제주에서 열렸다. 제주는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보급, 전기차 보급 등을 실행 중인데 중국이 여기에 관심을 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허 회장과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원희룡 제주지사,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영대 대성그룹 회장, 유성 포스코 부사장 등 23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은 장샤오위 CICPMC 부회장, 린징전 중국은행 부행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중국 대표단은 회의 기간 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와 입주기업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