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주아 키미히
대표팀은 27일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과 맞붙는다. 왼쪽 측면 수비수인 동갑내기 홍철과 김민우는 독일 ‘공수의 핵’ 요주아 키미히(23·바이에른 뮌헨)를 막아야 한다.
키미히는 요아힘 뢰프 독일 감독의 ‘황태자’로 불린다. 뢰프 감독은 “최근 10년간 독일이 배출한 선수 중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가 키미히다”라고 칭찬한다. 선수층이 두꺼운 독일이지만 키미히는 유럽 예선(10경기)과 월드컵 조별리그 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붙박이 주전’이다.
홍철
수비에서는 ‘커버 플레이’(동료가 전진하면서 생긴 빈 공간으로 들어가 수비하는 것)에 능하다. 스웨덴전에서 독일은 중앙 수비수 제롬 보아텡이 퇴장당하자 키미히를 중앙 수비수로 이동시켰다. 홍철과 김민우 중 누가 선발로 나올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측면 공격수들과 함께 키미히를 봉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철은 “키미히는 절대 일대일로는 막을 수 없는 선수다. 같은 측면에 위치한 공격수와의 협력 수비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키미히의 적극적인 공격 전개는 한국이 공략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키미히의 볼을 빼앗으면 독일의 측면 뒤 공간이 뚫리는 허점이 드러나기 때문. 멕시코가 1차전에서 독일을 1-0으로 꺾은 것도 이 점을 노렸기 때문이다. 키미히가 전진한 뒤 비어 있는 공간에 빠르게 침투한 왼쪽 측면 공격수 이르빙 로사노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키미히는 오버래핑 후 윙어(측면 공격수)와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 그가 수비적인 역할을 못할 때 생기는 빈 공간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측면 수비수로 꼽히는 키미히는 예상 이적료만 7640만 유로(약 993억 원)에 달한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현재 키미히의 주급은 8만5000유로(약 1억1054만 원)다. 한 달을 4주로 보면 월급이 4억 원이 넘는다. 병장 홍철의 월급은 40만5700원, 일병 김민우는 33만1300원이다. 군 복무 중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월급만으로는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다.
김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