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대변인 그만둔 스파이서… NYT “파일럿 토크쇼 7월 촬영”
‘숀 스파이서의 공통점(Sean Spicer‘s Common Ground)’이라는 가제를 단 이 토크쇼는 스파이서가 유명 인사와 함께 동네 술집이나 카페에서 술잔을 기울이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NYT가 입수한 이 프로그램 기획안은 “(동네 술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는 스파이서가 출연자에 대해 잘 알게 되는 이상적인 환경이다. 그들(스파이서와 출연자)은 언론에 대한 것부터 결혼 생활까지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침대를 정리하는 것의 장점을 두고 논쟁할 수도 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어느 방송사가 방영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작은 오토바이 개조 회사를 운영하는 부자(父子)의 이야기를 다룬 ‘아메리칸 초퍼’ 등 다수의 리얼리티쇼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필그림미디어그룹이 맡는다.
이날 스파이서는 NYT에 “오늘날의 이슈에 대해 정중하고, 존경받을 수 있고, 정보가 있는 토론이 가능한 플랫폼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스파이서가 백악관 대변인 재직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에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정중한 토크쇼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조롱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백악관을 떠난 뒤 같은 해 9월 에미상 시상식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하기도 했던 스파이서는 23일 시사 이슈를 다루는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다음 달 24일에는 자신의 백악관 생활 6개월을 담은 책 ‘더 브리핑’을 내놓는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