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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찢기 인종차별 논란’ 마라도나, 이번엔 ‘손가락 욕’ 구설

입력 | 2018-06-27 07:20:00

디에고 마라도나. 사진=동아일보DB


한국 관중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58)가 이번엔 손가락 욕으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마르코스 로호의 결승골에 힙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1승1무1패(승점 4점)를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를 끌어내리고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중계카메라에는 경기를 관전하는 마라도나의 모습이 수차례 포착됐다. 그는 전반 14분 리오넬 메시의 골에 환호하거나 후반 6분 나이지리아의 동점골에 좌절했다.

문제의 장면이 나온 건 역전골이 나온 뒤다. 후반 41분 마르코스 로호는 가브리엘 메르카도가 올려준 크로스를 오른발로 받아 넣어 아르헨티나를 16강으로 끌어올렸다.

마라도나는 마르코스 로호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의 승리가 확정되자 벌떡 일어나 환호하면서 양손 가운데 손가락을 펼치는 ‘손가락 욕’을 했다. 1~2초 가량의 짧은 순간이었지만 이 모습은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외신들은 마라도나의 손가락에 모자이크를 한 채 “현명한 방법은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마라도나는 지난 16일 아이슬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 이후에서도 한국 팬들에게 눈 찢은 동작을 했다는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눈을 옆으로 찢는 행위는 눈이 가는 동양인들을 비하하는 뜻을 담고 있다. 그는 경기를 관전하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비난이 쏟아지자 마라도나는 17일(한국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페인어, 영어, 이탈리아어로 인종차별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한편 마라도나가 부적절한 행동으로 구설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현역 은퇴 후 마약과 폭음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그는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전력도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