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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홍준표가 많이 듣던 말, ‘페이스북 좀 쓰지 마십시오’”

입력 | 2018-06-27 11:39:00

채널A ‘외부자들’ 캡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마지막으로 막말 한번 하겠다"라며 당내 일부 의원들을 비난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마지막 막말한다고 하면서 그동안 막말한 걸 인정한 거다"라고 비판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26일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해 "(홍 전 대표가) 많이 듣던 말이 있다. '대표님 페이스북 좀 쓰지 마십시오' 그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다. 그런데 근질근질한 거다. 누가 찌르는 순간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분이 이걸 왜 썼는지 알 거 같다. 그만두고 가신다고 할 때 본인께서 나는 (지방선거 결과) '몇 석'을 예상하셨는데 그게 허황된 이야기였다. 다 알고 있었다. 버티시다가 몰락한 모습을 보고 나가실 때 바로 제가 윤리위원회에 징계요청서를 넣었다. 어딜 가냐. 책임지고 가야지. 본인이 나가는 게 아니고 제명을 당해야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당 안에서 무슨 행동을 했는데, 어떻게 대표가 됐으며 어떻게 대선후보가 됐냐면 당이 망가졌으니까 된 거다. 그런데 (홍 전 대표가) 못 참은 거다. 본인이 윤리위 징계에 올라간 걸 참지 못한 거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에) 막말을 인정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들 들은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홍 전 대표의 최대 실책은 류 전 최고위원을 적으로 돌린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에 류 전 최고위원은 "저를 보듬어 주셨으면 옆에서 충언을 했을 거다. '바깥에 젊은이들은 대표님 싫어하십니다'라고. 그런데 안에서는 '대표님 최고예요. 인기 정말 좋아요 모두가 대표님을 사랑합니다'라고 하는데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