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한 동물원이 재미를 위해 마련한 북극곰의 ‘한국-독일전’ 점괘가 눈길을 끈다.
독일 서부 겔젠키르헨 동물원은 현지시간으로 26일 북극곰 우리 안에 태극기와 독일 국기를 각각 붙인 먹이상자 2개를 넣은 후 북극곰 모녀에게 선택 하도록 했다.
두 곰은 독일기 상자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태극기 상자로 먼저 다가갔다.
얼마간 태극기 상자 냄새를 맡던 어미곰은 잠시 뒤 독일기 상자로 몸을 돌려 관심을 보였다. 그 사이 아기곰은 태극기 상자를 여는데 성공했고, 두 곰은 이후 두 상자를 왔다갔다 하며 안에 든 생선과 빵, 상추를 모두 먹어치웠다.
그러나 한국 누리꾼들은 “북극곰들이 태극기가 붙은 상자로 먼저 다가가 관심을 보였으므로 한국의 승리 점괘”라고 해석했다.
이 동물원은 지난 24일 독일과 스웨덴의 조별리그 2차전에 앞서서도 같은 테스트를 했다. 당시 곰은 독일기 상자에 먼저 관심을 보였고 결과는 독일의 2대 1 승리로 끝났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