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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은 ‘채무제로 나무’가 27일 오후 뿌리채 철거됐다.
이 나무는 홍 전 지사가 취임한 후 3년6개월 만에 1조3488억원에 달하던 채무를 모두 갚은 것을 기념해 지난 2016년 6월 1일 심은 기념수다.
나무 앞에는 ‘채무제로 기념식수. 경남도지사 홍준표’라고 새긴 표지석이 있다. 따라서 일명 홍준표 나무로도 불린다.
적폐청산과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 김영만 상임대표 등은 이날 ‘채무제로 나무’ 철거에 앞서 ‘허깨비 채무제로 표지석을 제거하라’, ‘채무제로 나무 보다 표지석이 더 문제다’는 문구의 펼침막을 들고 표지석도 제거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9월 5일 부터 ‘채무제로기념식수’ 표지석 앞에 ‘홍준표 적폐나무 즉각 철거하라’는 팻말을 세워놓았다.
윤 의원은 “정쟁으로 사람을 미워할 수는 있어도 제대로 된 정책까지 미워해서야 되겠느냐”면서 “갚을 수 없는 빚은 계속 더 큰 빚으로 쌓이게 되고, 결국 우리가 더 즐기고, 선거 때 더 많은 표를 받기 위해 세금 나눠주기 정책 펼치면 미래세대인 우리 아이들의 어깨에 빚더미를 안겨준다”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