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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재계 한자리에 모인다

입력 | 2018-06-28 03:00:00

제1회 고위 대화 29일 베이징서
박용만 정의선 최태원 등 참석… 中 리커창 총리-기업인들 만나
사드 갈등이후 교류 재개 모색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 한국 정·재계 인사들이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급 인사들을 만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한동안 맥이 끊겼던 양국 정·재계가 다시 교류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제1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를 29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12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정·재계 교류를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번 대화가 바로 그 후속 조치다.

양국은 주요 기업의 총수와 전문경영인, 전직 정부 인사들로 대화 참여자를 구성했다.

한국은 경제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LS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 11명이 위원에 포함됐다. 정계에서는 정 전 의장을 비롯해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 오영호 전 산업자원부 제1차관, 최석영 전 외교부 FTA(자유무역협정) 교섭대표가 참여한다. 경제전문가로는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이 참여한다.

단, 이번 행사에는 구 부회장 대신 박진수 LG 부회장이, 김승연 회장 대신 김창범 한화 부회장이 대리 참석한다. 변 전 실장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중국과의 사업 관련성, 업종별 대표성을 고려해 위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쩡페이옌 CCIEE 이사장, 다이샹룽 중국 전국사회보장기금 이사, 류리화 제13차 전국정협 경제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계 인사들과 다이허우량 시노펙(중국석화) 회장, 쉬리룽 중국원양해운그룹 회장 등 16명이 참석한다.

한국 대화위원들은 리커창 국무원 총리도 만나 양국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양국 기업인들의 교류를 지원하고 양국 정부에 애로사항을 적극 건의하는 경제협력 채널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