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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 천둥박수… 아이슬란드, 1무2패로 첫 도전 마감

입력 | 2018-06-28 03:00:00

페루도 40년 만의 승리 맛보고 퇴장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아이슬란드와 36년 만에 진출했던 페루가 동반 퇴장했다. 아이슬란드는 26일(현지 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하며 조별리그 1무 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유로 2016 8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아이슬란드는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이번 월드컵 첫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비기며 2년 전의 동화 같은 스토리를 다시 쓰는 듯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에 0-2로 패한 데 이어 이날 크로아티아에 다시 지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섬나라 아이슬란드 인구는 33만8000여 명으로 제주도 인구(약 68만 명)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치과의사 출신의 헤이미르 하들그림손 감독, 영화감독 출신 골키퍼 한네스 할도르손 등이 활약했다. 아이슬란드 팬들이 손을 위로 들어 ‘후!’ 소리와 함께 치는 천둥 박수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패로 이미 조별리그(C조) 탈락이 확정됐던 페루(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는 27일 호주(36위)를 2-0으로 꺾으며 36년 만에 올라온 월드컵 무대를 마무리했다. 페루가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건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이후 40년 만이다.

이날 페루에 두 번째 골(후반 5분)을 선사한 파올로 게레로(34)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도핑(금지 약물 복용)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FIFA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고 이번 월드컵에 나서지 못할 뻔했던 문제의 선수. 하지만 이달 초 스위스 연방대법원으로부터 ‘징계 일시 정지’ 판결을 받아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페루에 일격을 당한 호주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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