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만성 부비동염 치료법은?
부비동염이란 말 그대로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부비동은 코뼈와 얼굴뼈 사이에 비어 있는 공간이다. 이 공간은 작은 구멍을 통해 코와 연결돼 부비동 내 공기와 분비물이 이 구멍을 통해 빠져나간다. 이 통로에 염증이 생기면 환기와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부비동 안까지 염증이 번진다. 이런 염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된 게 만성 부비동염이다.
만성 부비동염은 성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동·청소년 환자가 적지 않다. 지난해 만성 부비동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집계했더니 218만 명 중 44만12명(20.2%)이 9세 이하 환자였다. 아동 환자가 30대(34만4539명)나 40대(29만6951명)보다 많은 것이다. 지난해 각종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9세 이하 전체 아동 중 10%가 만성 부비동염 환자일 정도로 아동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부비동염에 걸리면 처음에는 콧물과 가래, 기침 증상만 보이지만 만성으로 넘어가면 코가 완전히 막혀 후각이 사라지고 안면부 통증, 두통, 치통, 미열까지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황사, 미세먼지 등 자극물질이 많아지면서 이런 증상이 가속화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보통 만성 부비동염은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된다. 하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특히 소아 부비동염의 경우에는 아데노이드 비대증이나 비용종(물혹)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어 꼭 병원에서 제대로 확인한 뒤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초기 단계에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는다면 만성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담배 연기, 미세먼지 등 자극물질을 피하고 특히 알레르기비염이나 천식이 있는 환자는 급성 증상이 나타날 때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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