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캡쳐
축구 대표팀의 수비수 김영권(28·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세계랭킹 1위 독일을 상대로 대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끈 가운데, 왼쪽 풀백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김영권에게 ‘까방권’(까임방지권)을 줘야 한다며 칭찬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김영권, 손흥민(26·토트넘 훗스퍼)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김영권은 전후반 내내 몸을 날리며 철통같은 수비로 독일의 파상공세를 막았고, 후반 추가시간 4분, ‘전차군단’의 궤도를 끊는 골까지 터뜨리며 대활약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김영권의 골이 터진 후 “소위 축구에서 ‘까방권’이라는 얘기가 있다. 까임방지권이다”라며 “김영권 선수에게 5년짜리 까방권을 줘야되는 거 아니냐”며 흥분했다.
이광용 캐스터도 “5년가지고 되겠냐”며 이영표 해설위원의 말에 동의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제가 줄 수 있다면 김영권 선수에게 평생 까방권을 주고 싶다”며 김영권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터진 손흥민의 추가골로 대표팀의 2-0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이영표 해설위원은 “한국 축구 역사에서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독일이 이때가지 월드컵에서 아시아팀을 상대로 6번을 싸워서 전승을 했다. 이제 6승 1패가 됐다. 그 1패를 만든게 누구인가. 대한민국이다”라며 환호했다.
한편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인 김영권은 4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보여준 불안한 수비와 지난해 실언으로 축구 팬들의 비난을 산 바 있다.
독일전 승리 후 김영권은 “4년 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이번 월드컵을 통해 조금이나마 나아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희생하고 발전하겠다”며 눈물을 보였다.